논문 ‘새 시대의 독서교육, 사제동행의 책 읽기’
이 논문은 한명숙 교수님이 2015 국어과 교육과정이 바뀌며 ‘독서단원’이라 불리는 특화 단원이 구현되면서 독서 학습의 새로운 시도가 펼쳐진 두 책 『이야기 넘치는 교실 온작품 읽기』와 『삶의 이야기판을 펼치는 온작품읽기』를 촘촘히 분석한 논문이다.
『이야기 넘치는 교실 온작품 읽기』
먼저,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의 회원인 신수경・이유진・오연수・진현 선생님 네 분이 2016년 12월 14일 발행한 『이야기 넘치는 교실 온작품 읽기』는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문학작품을 읽은 경험을 풀어놓은 책으로, 2015 국어과 교과서의 독서 단원 수업과 연결하는 발 빠른 움직임에 감탄하고 있었다. 또한 한명숙 교수님은 이 책은 시와 그림동화, 동화와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담아낸 ‘종합선물셋트’와도 같은 책으로 우리 학생들의 독서와 독서교육, 문학교육을 다시금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해 주는 책이라 극찬하였다.
『삶의 이야기판을 펼치는 온작품읽기』
또한,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에서 2016년 8월 5일 발행한 『삶의 이야기판을 펼치는 온작품읽기』는 ‘온작품 읽기’를 일종의 ‘운동’으로 접근에 따라 다양한 책을 선정하여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독서교육을 펼치는 선생님들의 시도와 노력이 펼쳐진 책이라고 했다. 모두 열 꼭지를 6명(김영주, 김강수, 윤승용, 이혜순, 박길훈, 장상순)의 선생님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으며, 책 읽기를 가르쳐 온 경험과 그 독서교육의 세계를 담은 책이라고 하였다.
두 책의 공통점으로 한명숙 교수님은 쪼개진 작품이 아닌 온작품 읽기를 시도하며, 독서교육의 실제적 경험이 들어있다고 하였다. 또한, 좋은 책을 골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아이들을 책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그 독서의 우주에서 함께 움직이며 살아가고픈 사제동행 독서의 열망이 속속들이 담겨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하였다.
두 책의 차이점
첫째, 신수경・이유진・오연수・진현 선생님의 『온작품 읽기』는 국어 수업 중심, 교실 중심의 독서교육을 표방한 책이다. 사제동행의 독서 경험의 실제가 충실하게 가득 차 있다. 교과서가 시도하는 독서교육을 전망해 보며, 3, 4학년부터 시작되는 교과서의 ‘독서단원’을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골라 끝까지, 깊이 있게 읽어 보는 독서 경험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며 20권의 ‘인생 책’을 갖게 되게 된다. 성인이 된 후에는 스무 권의 책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둘째, 『삶의 이야기판을 펼치는 온작품읽기』(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 2016)에는 〈‘온작품읽기’ 운동을 왜 펼치려고 하는가?〉를 제목으로 내는 한 꼭지의 글에서 보듯이, 그 독서교육의 취지와 의미 등도 함께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서 결핍의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2018년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독서 단원의 공부로 초등 4년 동안 최소한 8권 이상의 책을 가슴에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만 해도 좋다. 이조차도 읽지 않고 졸업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정권에 따라 교육과정이 바뀌고, 그에 따라 교과서가 또 바뀌어도 학교 현장에서, 좁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미래를 꿈꾸는 독서교육을 묵묵히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의욕과 열정이 빛을 발하고 있음이 큰 행운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