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박화영>
2018년에 개봉한 이 환 감독의 영화 <박화영>은 캐릭터 박화영이 이환 감독의 학창시절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느 친구와 그런 친구를 이용하던 다른 친구들의 아야기를 발전시켜 그린 것이다. 18살인 ‘박화영’은 화영이의 엄마가 재혼 하면서 화영이가 혼자 살도록 방을 얻어 주었다. 혼자 살고 있는 집에는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들어서 라면을 끓여 먹고 담배를 피운다. 이들은 화영을 ‘엄마’라고 부르는데, 가출 청소년들의 엄마 역할을 자처하며 화영은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결핍을 채우려고 한다. 엄마는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희생하고 감내해야 하는 존재라는 어긋난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엄마 대신 화영은 그런 역할을 해내고 싶은 것이다. 화영의 절친 ‘은미정’은 연예인 지망생 생활을 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미정은 강남 출신인 연예인 지망생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자존심이 구겨질 때가 많아서 돈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강하다. 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화영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미정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미정은 자신이 힘들 때는 화영을 찾고 자신의 어려움이 해결되면 다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비행 청소년
비행청소년에서 ‘비행’이라는 말은 사회학적 용어로 라틴어의 ‘과오를 범하다’, ‘의무를 태만히 하다’라고 하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개인적이고 사회적으로 붕괴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나 인격적인 태도라고 정의되기도 하며,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 있어서 법규범에 벗어나는 소년의 행동이라고 정의되기도 하고, 장래에 반사회적인 행위를 할 위험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정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비행 행동에는 지위 범행과 범법행동 모두 포함된다. 지위 범행은 예를 들어 무단으로 결석을 하거나 외박하거나 가출하는 것 같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나 교사에 대한 반항도 지위범행에 포함시킨다. 반면에 범법행동은 성인과 청소년 구분하지 않고, 모두에게 불법적인 행동으로 살인, 폭행, 절도, 매춘, 강간 등의 여러 가지 행이가 포함된다. 기존에는 12세 이상 20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년법이 적용되었는데, 2007년 소년법 개정 때 대상을 10세 이상 19세 미만의 청소년으로 나이를 줄여 적용한다.
미술치료
비행 청소년에 대한 접근은 분노 조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데, 청소년기에는 아동기와 성인기의 중간 단계로 심리적 혼란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방해를 받거나 간섭받거나 통제당한다고 느낄 때나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분노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에 대해서도 충동적이고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굳어져 있어 문제행동이 반복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기때문에 미술치료에서는 미술 매체를 통해 안전한 공간에서 충분히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하며, 분노를 다루고 조절할 수 있도록 자기 통제력을 기를 수 있다. 표출되는 에너지로 인해 정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자기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집단 안에서 집단원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이 아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의사소통의 기술도 습득할 수 있어 사회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비행 청소년에 대한 미술치료 접근은 첫째, 분노의 에너지를 안전하게 표출하도록 하며, 둘째, 외부가 아닌 자기 내부로 관심을 바꾸고 셋째,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서 타인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