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아니고 똥푸>
“산다는 건 백만 사천이백팔십아홉 가지의 멋진 일을 만나게 된다는 뜻이에요.”라는 첫 문장의 시작으로 글이 시작되는 똥쟁이 탄이의 학교에서의 똥사건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교실에서 바지에 똥을 싸서 아이들이 수군거리고, 결국 바지를 움켜쥐고 화장실에 가지만, 아이들의 수군거림에 눈물을 흘리며 가는 탄이였다. 선생님은 그런 탄이에게 용기를 주기위해 자신도 아침에 어마어마하게 큰 똥을 싹 왔다고 말하지만, 탄이는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선생님이 마트에가서 탄이 바지를 사러 가시고, 갑자기 변기에서 똥푸맨이 나타난다. 우주 최고의 무술 똥푸를 보여주는 똥, 통푸맨은 스파이더맨도, 배트맨도, 파워레인저도 다 출동하기 전에 똥을 싸야 악당을 잘 물리칠 수 있다며 탄이에게 용기를 준다. 교실에 와 기죽지 않고, 아이들에게 힘차게 번개맨이 출동하기 전에 꼭 하는 일이 똥싸는 거라며, 그래야 악당을 잘 물리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결국 탄이는 집에와서 편식을 하지 않고, 밥을 잘 먹게 되고, 딸기 농사로 인해 걱정이 많은 탄이네 딸기밭에 똥푸맨의 도움으로 지렁이 거름이 잘 뿌려져 탄이네 딸기가 시장에서 우주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팔리게 된다. 탄이엄마는 십 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 필리핀에 간다. 탄이와 딸기잼을 안고 말이다.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똥푸맨이 우리 아이들 동심에 한 명씩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 오, 미지의 택배>
어른이 되고 싶은 아홉 살 미지는 껌을 씹을 때 소리가 나는 것, 택시를 불러 세우는 것,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앞으로 택배가 오는 날이 어른이 되는 날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지냈다. 그러다 마침 자신에게 택배가 도착하게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택배 상자를 열어 보았더니 하얀색 끈 운동화가 있었다. 실망한 미지는 상자 속에서 노랗고 파란 형광별, 형광 꽃이 박힌 제품 설명서를 봤다. 눈이 휘둥그래지며 설명서를 읽는 동안 미지는 벌써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심지어 세 번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 봉자를 외치며 말이다. 봉자는 미지가 태어나기 집에 왔을 때부터 자신 곁에서 엄마 아빠보다 먼저 자신을 강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엄마 아빠의 야단에 미지 대신 짖어 주기도 했던 영혼의 단짝이었다. 그런 봉자가 하늘나라에 간지 딱 오늘이 일 년이 되는 날이었다. 있는 힘껏 달려 봉자와 미지는 상봉을 했다. 봉자는 미지와 대화를 하게 되고, 미지에게 예전처럼 재미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며 미지의 볼을 핥는다. 하지만 재미난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는 미지를 위해 봉자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봉자가 하늘나라 하늘나라에 가고 나서 미지 걱정이 되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 아주아주 비싼 대단하고 엄청나고 놀라운 운동화를 사서 미지에게 택배를 보내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힘껏 공도 던지고 잘 지내고 있다며 봉자에게 보여주려는데 자꾸 뒤로 걷기 시작한다. 미지가 30분 동안 하늘나라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다 되었던 것이다. 미지는 다음날 마당으로 가서 벚꽃과 지렁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학교를 향해 뛰어 간다. 학교에도 사랑해야 할 게 많이 있었다며 말이다.
< 라면 한 줄>
시궁쥐인 엄마와 딸이 살고 있었다. 아빠 쥐는 라면 한 줄이 아기일 때 돌어가셨다. 그래서 엄마는 항상 “요 앞에 있는 라면집까지만 가거라. 우린 라면 한 줄이면 충분하니까. 절대 더 멀리 가면 안 돼.”라고 꼭 라면 한 줄에게 다집을 받았다. 라면 한 줄은 키가 크고 말랐어. 배짱도 제일 작고 말랐다고 생각한다. 배짱이 큰 친구들 집에선 늘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오는데 말이다. 삼겹살을 구하러 나간 시궁위 세 마리가 고양이에게 잡혀 돌아오지 못하자 하수구 시의 시장이 시궁쥐들을 급히 모여 회의에 들어갔다. 시장이 큰소리를 치며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고 올 시궁쥐를 찾고 있는 시장의 눈을 피하던 시궁쥐들 사이에 벼룩 때문에 어쩔수 없이 손을 들게 된 라면 한 줄과 시장과 눈이 딱 맞추어 졌다. 자신은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 보지만, 결국 천둥 같은 박수 소리로 라면 한줄이 외눈박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방울을 달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라면 한 줄은 엄마의 만류속에 시장으로 부터 아빠가 마을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쥐덫을 부순 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라면 한 줄은 겁쟁이가 아니라는 말과 믿어 주자는 말과 엄마의 용기를 듣게 된다. 외눈박이와 대립을 하며 주문을 외우자 아이들의 공격으로 외눈박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외눈박이를 도와주게 되는 라면 한 줄, 그로 인해 라면 한 줄 친구라고 하면 삼겹살을 나누어 주겠다는 확답을 받고 라면 한 줄을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